[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일부리 부산 마을 출신 근현대 유학자 최진환의 문집.

[저자]

최진환(崔震煥)[1886~1968]은 경상남도 거창군 일부리 부산 마을에서 아버지 최학동(崔鶴東)과 성산 이씨 사이에서 1886년에 태어났다. 호는 삼호당(三乎堂), 본관은 흥해(興海)다. 경술 국치 후 식음을 전폐하기도 하였으며, 거창 안의[지금의 경상남도 거창군 마리면·위천면·북상면 지역]로 이사하여 은거하기도 하고 해외로 나가기도 하였다. 귀국 후에는 산청 생초리[지금의 경상남도 산청군 생초면 지역]에 살면서 후진 교육에 전념하였다. 부인은 고령 박씨다. 저술로 『삼호당집(三乎堂集)』 3권 1책을 남겼다.

[편찬/간행 경위]

『삼호당집』은 최진환이 1968년 별세한 지 29년 후인 1997년 8월 손자인 최종열(崔鍾烈)에 의해 간행되었다.

[형태/서지]

3권 1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내용]

『삼호당집』은 최씨 대종회장 서문에 이어 최진환의 초상, 세계(世系)가 책머리에 있다. 본문은 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등영남루」, 「촉석루」 등의 시 100여 수, 「상후암 선생」 등의 서(書) 50편이 있다. 또 잡저에는 「자경명(自警銘)」·「망현재 창건기」 등이, 서(序)에는 「가북 송풍대 수계안서(加北松風臺修契案序)」, 설(說)에는 「애국설」 등이, 발(跋)에는 「수가재병공문집발」, 상량문에는 「삼수재 상량문」이 있다. 부록으로 최진환 관련 비문, 제문, 묘갈명, 묘표, 행장, 유사, 장략(將略), 행략(行略) 등이 책 끝에 있다.

『삼호당집』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가북 송풍대 수계안서」는 경상남도 거창군 가북면 몽석리 명곡(椧谷) 마을에 있는 송풍대(松風臺) 관련 기록인데, 전하는 바에 따르면 송풍대에서 고운 최치원이 노닐고 소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가북면 유학자들이 1948년에 재물을 모아 비를 세우고, 1954년에 수계한 명부를 작성하였는데, 그 시말을 적었다. 「자경명(自警銘)」은 자신의 과거를 회고하면서 허망하게 고원(高遠)함을 추구하면 도리어 실제를 그르치게 된다고 경계하고 있다. 「답신 규동(答辛圭東)」은 연재(淵齋) 송병선(宋秉璿)·심석재(心石齋) 송병순(宋秉珣)·연호(連湖) 이주환(李柱煥)의 위패를 봉안한 성암사(聖巖祠)에서 보낸 망지(望紙)[마을 제의에 제관 및 집사로 선출되었음을 해당자에게 알리는 통지서]에 대한 답변이고, 「기아재덕(寄兒在德)」은 아들 최재덕에게 선조의 유훈을 잘 받들고 숙부의 뜻을 어기지 말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다.

[의의와 평가]

『삼호당집』은 최진환의 학문과 문학을 연구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