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48년 5월 8일 남한 단독 선거를 무산시키기 위해 좌익 세력이 거창군 위천 지서를 습격한 사건.

[개설]

1948년 5월 10일 총선거를 앞두고 위천면장과 마을 청년들이 투표함을 지키기 위해 위천 지서를 경비하였지만, 단독 선거 반대 세력이 북상과 위천 지서를 습격해 면 소재지가 불탔다. 다음날 경찰과 우익 단체 청년들이 위천 지서 경비 관련자들을 집단 구타했다.

한편, 1948년 5월 8일~10일 남한 단독 선거에 반대해 전국적으로 시위, 봉화 투쟁, 습격과 피살 등이 일어나 57개소의 투표소가 공격받고 7명의 경찰과 72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역사적 배경]

1948년 2월 유엔에 의해 남한 단독 선거가 결정되었고, 좌익계는 분단 고착화를 이유로 이에 반대했다. 1948년 3월 1일 유엔의 5·10 남한 단독 선거 발표가 있었다. 5월 10일 남한 단독 총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좌우익의 유혈 충돌은 극에 달했다.

[경과]

1948년 5월 8일 저녁, 투표함을 지키기 위해 위천면장 조병욱 등이 위천 지서를 지켰지만 5·10 총선거에 반대하는 세력들에게 습격당했다. 위천면 당산리 모전, 석동 마을 주민들이 지서를 지키기 위해 왔지만 면소재지가 불타는 것을 보고 겁이 나 마을로 되돌아갔다.

[결과]

5월 9일 아침, 경찰과 대동 청년단 등 우익 단체 청년들이 위천면장, 위천 지서장, 지서 경비원, 위천면사무소 숙직원, 면 지역 유지 등을 면사무소 앞마당으로 끌고 와 위천 지서를 지키지 못한 책임을 물어 무자비하게 구타했다. 일부 인사는 당일 석방되었지만 면장과 지서원 등은 모진 고문을 당했고 위천면장 조병욱은 심한 고문으로 경찰서 유치장에서 5월 10일 죽었다. 5·10 총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져 표현태가 제헌 의회 국회 의원으로 당선되었다.

[의의와 평가]

5·10 총선거는 최초의 민주주의 선거였지만, 동시에 좌우 갈등으로 피로 얼룩진 선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