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06년에 간행된 경상남도 거창군 남하면 무릉리 출신 문인 정시수의 시문집.

[개설]

『금천문집(琴川文集)』의 저자 정시수(鄭時修)[1601~1647]는 자가 경수(敬叟), 호는 금천(琴川), 본관은 동래(東萊)이다. 아버지는 충의위(忠義衛) 정기진(鄭起震)이고, 어머니는 나주(羅州) 임씨(林氏) 임택민(林澤民)의 딸이다. 동계(桐溪) 정온(鄭蘊)과 용주(龍洲) 조경(趙絅)에게 수학하였다. 1624년(인조 2)에 향시에 합격하였고, 1633년(인조 11)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병자호란 때 의병을 일으켰고, 남한산성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통곡하고서 거창 지역 금천(琴川) 주위에 금천당(琴川堂)을 짓고 은둔하였다. 거창 영천사(瀯川祠)에 제향되었다. 저술로 2권 1책의 『금천집』이 있다.

[형태 및 구성]

『금천문집』은 2권 1책의 목활자본으로, 반곽은 24.0×18.0㎝이고 광각은 32.0×21.5㎝이다. 사주 단변(四周單邊)에 각 면 10행 23자이고, 경계선이 있다. 주쌍행(註雙行)이고, 내향 이엽 화문 흑백 어미(內向二葉花紋黑白魚尾)이다. 표제는 ‘금천집(琴川集)’이고, 판심제는 ‘금천선생문집(琴川先生文集)’이다.

『금천문집』은 서문, 목록, 세계도(世系圖), 연보, 권1, 권2, 발문 순으로 되어 있다. 서문은 1906년 이만도(李晩燾)가 지었다. 권1은 한시와 만시(輓詩) 등 58수가 실려 있다. 권2는 스승 정온 등과 주과 받은 편지 및 서(序), 기(記), 전(傳)편, 설(說), 제문, 축문, 책(策) 등이 실려 있다. 부록에는 양천익(梁天翼)이 지은 행장, 종7대손 정종덕(鄭宗悳)이 지은 묘표, 이헌경(李獻慶)이 지은 영천사상향문(瀯川祠常享文)이 있다. 발문은 종8대손 정재선(鄭載善)이 지었으며, 간행자가 9세손 정규동(鄭圭東)임을 밝히고 있다.

[의의와 평가]

『금천문집』은 병자호란 때 거창 지역에서 의병 활동과 절조를 지킨 정시수의 학덕과 역사관을 살펴 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