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동리 일원 구릉에 분포하는 삼국 시대 가야 고분군.

[개설]

거창개봉고분(居昌開封古墳)은 거창읍 북단의 저평한 구릉 200m에 넓게 분포하는 삼국 시대 가야 고분군이다. 현재 대형 봉토분 5기 정도만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수십 기가 넘는 크고 작은 고분이 있었다. 약 1㎞가 넘는 대규모 고분군 유적으로 추정된다. 거창 개봉 고분군은 대형 봉토분의 존재와 그 범위가 1㎞가 넘는 대규모 유적임을 감안하면 5세기 전후에 형성된, 거창 지역의 중심 고분군이라 할 수 있다.

[위치]

거창개봉고분은 해발 800m 고지의 주봉이 남동향의 거창 분지 중심지 쪽으로 뻗어 내린 저평한 구릉에 위치한다. 행정 구역상으로는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동리 산58-1 일원이다. 고분군 앞쪽으로는 남쪽으로 흐르는 황강과 동쪽으로 흐르는 위천이 합류하여 남쪽으로 흐르고 있다. 현재 고분이 위치하는 곳은 해발 200m 정도의 구릉으로 동쪽 능선에는 분산성이 자리하며, 이곳 중심 능선에도 대형 봉토분이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창원 대학교 박물관에서 실시한 1996년의 지표 조사와 신라 대학교 박물관에서 2006년 실시한 문화 유적 분포 지도 작성을 위한 지표 조사에서 알려진 유적이며, 현재 발굴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형태]

현재까지의 지표 조사에서 대형 봉토분 5기가 확인되었으며, 실제로는 수십 기가 넘는 크고 작은 고분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봉토분이 중심인 고분군이며, 매장 주체부는 주변에서 냇돌 등의 유구석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구덩식 돌덧널무덤으로 추정된다.

[출토 유물]

삼국 시대의 각종 경질 토기편들이 출토되었다.

[현황]

거창개봉고분은 현재 2기의 고분 제1·2호분만 복원 및 정비 사업이 이루어져 거대한 봉분의 외형을 갖추고 있다. 나머지 3기는 파괴된 상태로 남아 있다. 고분 주변에 흩어져 있는 각종 경질 토기들은 이들 무덤 외에도 많은 무덤이 있었음을 말해 준다. 고분 주변은 사과 과수원과 공동묘지로 이용되고 있다. 1980년 12월 26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51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거창 개봉 고분군은 조성된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수습된 토기 조각들과 대형 봉분으로 볼 때 가야 후기에 속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거창 지방을 중심으로 한 옛 무덤에 대해서는 크게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에 개봉 고분군은 이 지역 토착 세력의 생활상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