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사병리에 세워졌던 변중량과 변계량 형제를 추모하는 서원.

[개설]

1707년(숙종 33)에 변중량(卞仲良)과 변계량(卞季良) 형제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였다. 뒤에 변벽(卞璧)을 추가 배향하여 선현 배향과 지방 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였다. 1869년(고종 6)에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되어, 그 뒤로 복원하지 못하였다.

[건립 경위]

병암 서원(屛巖書院)은 1707년에 지방 유림의 공의로 변중량과 계량 형제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고, 그 뒤 변벽을 추가 배향하였다. 변중량은 본관은 밀양이고, 호는 춘당(春堂)으로 정몽주의 문인이다. 고려 말에 밀직사(密直使)를 지냈으며, 1398년 우부승지(右副承旨)를 거쳐 우산기상시(右散騎常侍)에 이르렀으나 제1차 왕자의 난 때 정도전 일파로 몰려 참살당하였다. 시(詩)에 능하였고, 문집에 『춘당 유고(春堂遺稿)』가 있다. 변계량은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밀양이고 자는 거경(巨卿), 호는 춘정(春亭)이다. 이색(李穡)·권근(權近)의 문인이다. 변벽은 1483년생으로 자는 헌지(獻之)이고 호는 구산(龜山)이다. 거창읍 모곡에 살았다. 1519년에 생원시에 합격했으며 증직은 지평[정5품]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중종실록』 권76에 따르면 변벽은 거창 사람으로 학문이 깊고 뛰어난 능력과 효행이 뛰어나고, 편모를 봉양함에 정성을 다하고 어김이 없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병암 서원은 거창으로 이주한 밀양 변씨들이 선조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한 서원이다. 뒤에 거창 지역에 살면서 학문의 성취를 이루었던 구산 변벽을 추가 배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위치]

병암 서원은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사병리 1198에 위치했다. 지금은 터만 남아 있다. 가조면에서 가북면으로 가는 가북로를 따라 가면 사병교에 이른다. 여기에서 우측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병산 마을이 나오며 마을 입구에서 우측으로 조금 더 올라가서 있는 마을 안길을 올라가면 맨 끝자락에 사병리 변씨 고가가 있다. 사병리 변씨 고가 2와 마을 안길을 두고 맞은편에 있는 빈 공터가 옛 병암 서원 터이다.

[현황]

옛 병암 서원 터에 서원이 있던 장소를 표시한 작은 비석이 세워져 있다.

[의의와 평가]

지금은 남아 있지 않은 서원으로 병암 서원에 관련된 기록들을 정리하여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