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출신의 항일 독립운동가.

[가계]

신숙범(慎淑範)[1920~1998]의 본관은 거창이다. 1920년 6월 13일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에서 태어났다.

[활동 사항]

학업 성적이 우수했던 신숙범은 가조 공립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36년 4월 명문인 경기 공립 중학교[현 경기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서울에 유학하였다. 하지만 빈곤한 농가 출신으로 학자금이 부족했던 신숙범은 1939년 11월 학교를 중퇴하고 만주로 건너갔다. 만주에서 목격한 것은 조선인 동포들의 참혹한 생활상이었다. 신숙범은 독립운동에 뛰어들기로 결심하고 1940년 5월 조선으로 돌아왔다.

1940년 10월 경기 중학 동기였던 송택영(宋澤永) 등 10여 명의 동지를 규합하여 비밀 결사인 조선인 해방 투쟁 동맹(朝鮮人解放鬪爭同盟)을 조직하였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는 민족주의자들과 사회주의자들이 이념과 사상을 초월하여 다함께 독립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보았던 신숙범은 조선인 해방 투쟁 동맹의 선언문을 작성하는 한편, 기관지인 『화선』, 『공진』 등을 발행하여 배포하였다.

이후 조직의 확대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 일제 경찰에 체포되어 1942년 12월 2일 경성 지방 법원에서 치안 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되어 옥고를 치렀다.

1998년 1월 1일 대구에서 사망하였고, 국립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었다.

[묘소]

묘소는 국립 대전 현충원 애국지사 제2 묘역-712 구역이다.

[상훈과 추모]

정부에서는 신숙범의 항일 독립운동 공훈을 기리어 1977년 대통령 표창을 하였으며, 1990년에는 건국 훈장 애족장을 수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