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일소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300962
한자 居昌-
영어공식명칭 Geochang Labor So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남도 거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구본용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75년 - 거창일소리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3년 10월 17일 - 거창일소리 제44회 한국 민속 예술 축제 대상 수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4년 3월 5일 - 거창일소리 가천 예술제 공연
문화재 지정 일시 2004년 10월 21일연표보기 - 거창일소리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
문화재 지정 일시 2021년 11월 19일 - 거창일소리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재지정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6년 11월 24일 - 거창일소리 홍보 영상 제작을 위해 시연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15년 5월 21일 - 거창일소리 제3회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축제 시연
채록지 거창일소리 채록지 - 경상남도 거창군 일원
성격 노동요
토리 메나리조
기능 구분 농사 노동요
형식 구분 선후창|교환창
박자 구조 4·4 음수율
가창자/시연자 가창 보유자:박종석[1934년생], 박종섭[1941년생]|시연자:거창 일 소리 보존회 회원
문화재 지정 번호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에서 농사일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

[개설]

거창일소리는 고된 노동의 현장에서 일하는 지겨움과 힘듦을 잊고 풍농(豊農)과 함께 일하는 보람을 얻을 수 있기를 기원하는 노래이다. 농민들은 봄에 보리를 타작하고 모내기를 하고, 여름에 논에 풀을 뽑는 논매기를 하고 풀을 뽑아 거름을 만들고, 가을에 추수를 하고 늦가을이 되면 가마니를 짜고 땔감을 마련하는 등 사시사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고되게 일을 하였다. 그 힘든 노동 현장에서 노동을 삶의 즐거움으로 만들기 위해 부르던 민요이다. 거창일소리에는 민초들의 긍정적 세계관과 건강한 삶의 의식, 그리고 줄기찬 생명 의식이 잘 표출되어 있다.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0호이며 보유자는 박종석[1934년생], 박종섭[1941년생]이다. 거창 일 소리 보존회를 만들어 무형문화재 거창 전수관에서 전승 활동을 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75년에 박종섭 거창일소리 보유자가 채록하였으며 박종석 보유자가 여덟 마당 대부분을 도맡아 하고 있다.

[구성 및 형식]

거창일소리는 사계절 동안 농사일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이다. 어산영, 못둑 다지기 소리, 보리타작 소리, 모찌기 소리, 모내기 소리, 논매기 소리, 벼 타작 소리, 칭칭나네 등 여덟 마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1. 「어산영」: 산이나 들에서 나무를 하거나 풀을 베면서 부르는 소리로 나무꾼 소리, 풀꾼 소리라고도 한다. 첫마디는 “에이~” 하면서 길게 토해 낸 다음 소리가 이어진다. 평상시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한 채 억압받아 왔던 민중들은 가슴속 깊이 쌓인 한과 원을 깊은 산속이나 들에서 피를 토하듯이 이 소리를 단숨에 토함으로써 가슴이 후련해짐을 느끼고, 내일의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잘못된 사회와 제도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제대로 된 세상을 지향하고자 하는 민중들의 염원이 함축되어 있다. “구야 구야 갈가마구야”는 거창 지역 어산영의 전형적인 소리다.

2. 「못둑 다지기 소리」: 집터를 다질 때나 저수지의 둑을 다질 때 부르는 소리로 「망깨 소리」, 「달구 소리」라고도 한다. 망깨 소리는 큰 돌에 엮은 여러 가닥의 줄을 팽팽히 잡아 당겨서 돌을 들어 올렸다 내려놓았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흙을 다지며 부르는 소리다.

3. 「보리타작 소리」: 도리깨로 보리를 두드려서 낱알을 터는 동작으로 두 사람 이상이 서로 마주 보며 보리를 때린다. 보리타작은 매우 힘든 노동이므로 보리타작 소리는 한 토막의 짧은 소리를 선후창으로 부르는데 뒷소리는 “옹헤에”, “오헤야”, “어기차”, “어여라” 등 다양하다. 힘이 들면 “어와”, “어화”, “오호” 등으로 더욱 짧아진다. 일의 고됨과 희망찬 삶에 대한 기대가 주된 내용을 이룬다.

4. 「모찌기 소리」: 모판에서 모를 뽑으며 호흡을 맞추던 소리이다. 농민들이 생활하면서 체험하는 각가지 사연들이 모두 소리의 소재가 되고 있어 농민들의 의식이나 생활 감정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민요이다. 한 연이 두 줄 네 토막 형식으로 된 모찌기 소리는 민요의 기본 형태를 갖추었다. 메기는 사람[선창]과 받는 사람[후창]이 주고받으면서 부르는 교환창으로 되어 있다.

5. 「모내기 소리」: 모내기 소리는 소리 말 주고받으면서 부르는 교환창이다. 4·4조의 음수율에 4토막의 기본 형식을 이루는데 소리 말이 풍농을 기원하는 상징적 의미와 밝고 건강한 농민의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

6. 「논매기 소리」: 모심기가 끝나고 10일이나 20일 정도 지나서 논에 잡풀이 생기기 시작하면 논매기를 하며 부르는 소리이다. 아시 논매기, 두 벌 논매기, 세 벌 논매기로 이루어지고 가장 덥고 힘든 세 벌 논매기 장단이 가장 빠르다.

7. 「벼 타작 소리」: 가을에 벼를 베어 타작을 할 때 부르는 소리이다. 벼 타작 소리는 두 토막 소리로서 착취와 수탈에 대한 풍자와 풍농에 대한 감사를 통해 건강한 민중 의식을 표출하고 있다.

8. 「칭칭나네」: 세 벌 논매기가 끝나면 상머슴을 무등에 태워 ‘칭칭나네’를 부르고 농악을 울리면서 일하던 현장에서 마을로 들어간다. 주인은 음식을 푸짐히 내놓고 일꾼들을 위로하며 어울림 마당이 벌어지는데 이때 부르는 소리이다.

[내용]

거창일소리는 우리네 삶과 깊이 연관되어 있는 까닭에 그 내용 역시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소재로 한다. 풍농, 임과의 사랑, 주술, 해학, 풍자 등 그 내용이 매우 다양하다. 일 소리를 통해 노동 속에서 생활의 즐거움을 찾고 긍정적이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이 지방 서민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경상남도 거창군은 보리농사와 쌀농사가 주업을 이루었다. 농한기에도 산에서 나무를 하거나 논둑을 돌보며 노동을 해야 했다. 민중들의 의식이나 생활 감정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일 소리를 다 함께 소리 높여 부름으로써 고된 노동의 시름을 날려 버리고, 그것은 일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현황]

향토 민속 민요 보존 협의회 박종섭 이사장이 1975년에 발굴, 채록하여 향토 민속 민요 보존회 회원들과 함께 전수해 오다가 2004년 10월 21일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무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거창 전수관에서 보존회 회원들에게 전승 교육을 통해 전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거창일소리는 개인 일 소리보다 집단으로 행해지는 일 소리가 많이 보존 전승되고 있다. 경상도 민요 토리인 메나리조 가락의 특징은 물론 민요의 원형 또한 잘 보존하고 있다. 특히 이미 소멸되어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벼 타작 소리」와 함께 「못둑 다지기 소리」, 「나무꾼 소리」의 원형을 완벽하게 전승하고 있다. 2003년 10월 17일 제44회 한국 민속 예술 축제에서 대상 수상을 하였다. 채록 내용은 2006년 11월 24일 홍보 영상[CD]으로 제작하였다. 2004년 3월 5일에 가천 예술제에서 공연하였다. 2015년 5월 21일에 제3회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축제에서 시연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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