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3009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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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打作- |
영어공식명칭 | Song of Barley Threshi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거창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섭 |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에 전승되는 보리타작을 하면서 부르는 집단 노동요.
[개설]
거창의 보리타작은 보릿단을 눕혀서 펴 놓고 타작을 하는 눕혀 베기기와 보릿단을 세워 놓고 상도리깨꾼이 보릿짚을 배분하면 중도리깨꾼이 보릿짚을 때리고 하도리깨꾼이 보릿짚을 후려쳐 꺼내 주는 세워 베기기가 있다. 거창에서는 보통 아침나절에 눕혀 베기기를 한 번 하고 오후에 세워 베기기를 했다. 상도리깨꾼은 오른손, 왼손을 번갈아 가면서 타작을 하는 꼭지치기와 도리깻열을 원을 그리면서 타작을 하는 올리 치기, 밑의 보릿짚을 위로 올려서 골고루 배분을 하기 위한 휘둘러치기 등 다양한 방법을 구사했다. 보리타작을 할 때는 넓은 논바닥이나 밭에다 타작마당을 만들었으며, 적게는 5~6명, 많을 때는 20여 명의 타작꾼들이 소리에 맞춰서 신나게 보릿짚을 두드려 댄다.
[채록/수집 상황]
1975년부터 박종섭이 경상남도 거창군 일대의 전승 민요를 채록했는데, 60분짜리 녹음테이프 약 1,200개 정도 분량의 자료를 녹음하였다.
[구성 및 형식]
보리타작은 매우 힘든 노동이므로 소리 말이 아주 짧다. 선후창으로 1음보 격을 취하고 있으며, 음수율은 3이나 4가 있지만 2음수율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뒷소리는 ‘에헤야’, ‘옹헤야’, ‘오헤야’, ‘어기차’, ‘어여라’ 등 다양한데 힘이 들면 ‘이아’, ‘에화’, ‘오로’ 등으로 더더욱 짧아진다.
[내용]
‘이삭을 보고 때리라’는 소리 말은 도리깨질을 하는 사람들이 꼭 해야만 하는 규범이다. 상도리깨꾼이 때리는 보리 이삭을 하도리깨꾼도 반드시 때려야만 하며, 서로서로가 다치지 않게 도리깨질을 잘하고 보리 이삭을 알맞게 때려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상도리깨꾼은 일을 독려하면서 부모 봉양과 처자 권속을 먹여 살려야 하는 가장의 의무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막걸리는 농군들에게 필수 불가결한 음식이다. 힘든 일을 할수록 술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 술과 노동의 관계는 빼놓을 수 없는 일 소리의 정서를 차지하고 있다. 노랫말 일부는 다음과 같다.
[앞소리] 에헤야 에헤야/ [뒷소리] 때리라 에헤야/ 이삭을 에헤야/ 보고 에헤야/ 때리라 에헤야/ 요게도 에헤야/ 이삭 에헤야/ 저게도 에헤야/ 이삭 에헤야/ 잘도 어이야/ 때리라 어이야/ 해너머 어이야/ 간다 어이야
[현황]
노동요가 거의 소멸된 현실에서 경상남도 거창군은 1970년대부터 민요 조사를 하였다. 「거창 일 소리」가 2004년 10월 21일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됨으로써 그중 제3과장인 「보리타작 소리」는 무형문화재 거창 전수관을 통해 전수 및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