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3009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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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고사리 타령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거창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정헌 |
채록 시기/일시 | 1980년 2월 27일 - 「고사리 노래」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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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2년 - 「고사리 노래」, 『민요와 한국인의 삶』1에 수록 |
채록지 | 「고사리 노래」 -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가지리 개화 마을 |
성격 | 민요 |
기능 구분 | 채취 노동요|유희요 |
형식 구분 | 음영조 |
박자 구조 | 4.4조 4음보 |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에 전승되었던 유희요.
[개설]
부녀자들이 산과 들에서 나물이나 고사리를 채취하면서 부르는 유희요이다.
[채록/수집 상황]
「고사리 노래」는 1980년 2월 27일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가지리 개화 마을에서 성양자[여, 당시 68세]로부터 채록하였다. 이는 『민요와 한국인의 삶』1(거창 문화원, 2002)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4·4조 4음보를 기본 율격으로 한다.
[내용]
서산 밑에 서 처녀야 남산 밑에 남 도롱아/ 나물 캐로 안 갈란가/ 나물 캐로 갈라 해도 신도 엄고 칼도 엄네/ 남 도롱 주머이 톨톨 턴게 돈돈 반이 들었고로/ 한 푼 주고 신을 사고 반 푼을 주고 칼을 사고/ 올라가면 올게사리 땀박땀박 꺾어 담고/ 내려가매 늑게사래 넝출넝출 적어 담고/ 정심때가 되었는데 정심밥을 먹어야지/ 물도 좋고 경치가 존데 점심밥이나 먹고 하세/ 남 도롱 밥은 쌀밥이요 서 처녀 밥은 버리밥인데/ 남 도롱 밥은 서 처녀 묵고 서 처녀 밥은 남 도롱 묵고/ 해가 지고 저무는 날에 백년언약을 매자 보까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우리 조상들은 고사리나물을 좋아했다. 여러 산나물 중에서 고사리는 반드시 제사상에 올린다. 그래서 이른 봄이면 처녀들과 아낙네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햇고사리를 꺾으러 산과 들로 나선다. 일찍 나는 고사리를 올고사리라고 하고 늦게 나는 고사리는 늦고사리라고 한다. 봄에는 줄기를 꺾어 삶아 말려 두고두고 먹고, 늦여름이나 중추가 지난 다음에는 고사리 뿌리를 캐서 하루 동안 물에 담가 독성을 제거한 후 나물로 삶아서 먹고, 즙을 내서 먹기도 한다.
[현황]
생활 양식의 변화로 더 이상 전승되지 않는다.
[의의와 평가]
「고사리 노래」는 그 전승의 주 배경이 산과 들이기 때문에 산촌이나 산을 가까이에 둔 마을을 중심으로 발달되었다. 흔히 ‘나물 캐기 노래’라고도 한다. 나물 캐기는 부녀자의 노동이므로 가창자는 부녀자들이다. 나물을 캐면서 부르기도 하지만 주로 나물을 다 캐고 나서 여럿이 모여 놀면서 부른다. 그러므로 기능의 측면에서 본다면 노동요이면서 유희요이기도 하다. 이런 채취 노동요의 경우 대부분 선후창의 형식이 많이 채록되지만, 이 노래는 음영조로 부르는 것이 특징이다. 노래 사설은 고사리를 매개로 한 총각과 처녀 사이의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이다. 남녀가 단둘이 나물을 캐러 간다는 설정도 이채롭지만 개방된 성의 표현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를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