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3013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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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耆老宴 再現 |
영어공식명칭 | Reenactment Event of Giroyeon |
이칭/별칭 | 기로연 |
분야 | 종교/유교 |
유형 | 행사/행사 |
지역 |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성호 |
행사 장소 | 충효 회관 -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가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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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 단체 | 거창 향교 -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가지리 348 |
행사 시기/일시 | 매년 11월 농사 마무리 시기에 하루 |
전화 | 055-943-6896 |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에서 조선 시대 기로연을 재현하고 경로 효친 사상을 고양하고자 거창군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의 어른들을 대상으로 매년 가을에 하는 행사 의례.
[개설]
조선 시대에는 70세 이상 원로 문신들을 예우(禮遇)하기 위하여 기로소(耆老所)를 설치하고, 봄가을로 기로연(耆老宴)이라는 연회를 베풀었다. 기로연은 정2품의 관직을 지낸 70세 이상의 문과 출신 관원만 참가할 수 있었고, 매년 상사(上巳)[음력 3월 상순의 사일[巳日], 혹은 3월 3일]와 중양(重陽)[9월 9일]에 봄가을로 기로소에서 열렸다. 기로연의 의미를 되새기며 전통 사상의 고취와 경로사상 함양의 뜻에서 매년 거창 향교에서도 기로연을 주관하여 재현하고 있다.
[연원 및 개최 경위]
기로연(耆老宴)은 1394년(태조 3) 한양 천도 후 태조가 60세의 나이로 기로소에 들어가면서 학문과 덕행이 높은 늙은 신하들을 모아 잔치를 베푼 것이 시초였다. 매년 상사와 중양에는 보제루(普濟樓)에서 큰 잔치를 열었다. 기로연에는 정2품의 실직(實職)을 지낸 70세 이상의 문과 출신 관원만 참여할 수 있었다. 70세 이상으로 2품 이상인 종친(宗親)을 위한 기영회(耆英會)와 구분된다. 기로연에 참가한 문신들은 먼저 편을 갈라 투호(投壺) 놀이를 한다. 진 편에서 술잔을 들어 이긴 편에 주면 이긴 편에서는 읍을 하고 서서 술을 마시는데, 이때 풍악을 울려 술을 권하였다. 이러한 의식이 끝나면 본격적인 잔치를 열어 크게 풍악을 울리고 잔을 권하여 모두 취하도록 마신 연후에 날이 저물어서야 파하였다. 태조·숙종·영조와 고종과 같이 나이 많은 왕들은 직접 이 잔치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행사 내용]
거창에서는 거창 향교 관할 원로 유림 300여 명을 모시고 전통 의례의 계승과 경로사상을 고양하기 위해 해마다 기로연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 시대 향음주례(鄕飮酒禮)[예를 지키며 술을 마시고 잔치하던 행사]의 정신을 담고 있는 기로연은 유교 문화 전승 역할이 커서 지방의 유림들을 통해 오늘날까지 맥을 이어 내려오고 있다. 이날 행사는 작헌례(酌獻禮)[문묘에 술을 올리는 예]와 헌수(獻壽)[오래 살기를 바라며 술을 올림], 가무 연주(歌舞演奏) 순으로 진행된다. 또한 거창 향교에서 운영 중인 서예 교실 수강생들의 작품 전시회도 함께 개최하여 즐길 거리와 볼거리로 흥을 복돋우고 있다.
[현황]
거창 향교에서는 해마다 전통 의례의 계승과 경로사상 고양을 위해 유림 원로와 지역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축하 공연을 하면서 기로연 행사를 재현하고 있다. 거창 향교 기로연 행사는 농번기가 끝난 후 11월 중순 이후에 한 해의 마무리를 서로 축하하고 후년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개최하고 있다. 경상남도 거창은 농사짓는 어르신들을 위한 배려로 매년 11월 농사철이 마무리되는 시기에 하루 날을 잡아 충효 회관에서 기로연 행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