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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와 새 쫓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01732
영어의미역 Drive Away Mouse and Bird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집필자 정정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

[정의]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에 쥐와 새를 쫓는 풍습.

[개설]

쥐와 새 쫓기는 쥐와 새의 침범으로부터 곡식을 보호하기 위해 행하는 일종의 주술적 민속 행위이다. 일 년 동안 노력하여 수확한 농작물을 쥐와 새에게 빼앗기는 것은 생존과 희망·행복을 강탈당하게 된다. 쥐의 엄청난 번식력과 폭식으로 곳간이 축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참새는 인간에게 직접 위해를 가하지 않지만 한 해 동안 고생해서 지은 곡식을 강탈해 간다는 점에서 쥐와 동일하다.

[절차]

1. 북면

월백리에서는 보름날 절구통에 쌀 한 움큼을 넣고 찧으면서 “쥐 대가리 끊자. 쥐 대가리 끊자 쥐 대가리 끊자.”라고 한다. 그러면 그 해 쥐 피해가 없다고 한다. 마산리에서는 보름날 자기 집에서 골짝을 보면서 “후야후야 마산동 새가 다 나간다.”하면서 작대기로 새를 쫓는 흉내를 낸다.

월백리에서는 보름날 마당에서 “후여후여” 하면서 꼬챙이로 새를 쫓는다. 그러면 그 해 새가 집으로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다. 화천리 시화마을에서는 보름날 새벽 마당에서 짚단을 태우며 “훠-이” 하고 소리치면서 작대기로 땅을 친다. 그렇게 하면 그 해 참새들이 곡식을 해치지 않는다고 한다.

2. 기타 지역

귀산동에서는 정월 보름날 저녁에 절구통에 ‘양밥’을 넣고 세 번을 찧는다. 이는 집안에 들어오는 쥐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이것을 가리켜 ‘쥐 주둥이 찌진다’고 한다. 또 새의 피해를 막기 위해 새를 쫓는 ‘양밥’을 먹이는데, 마당에서 “후여 후여 후여 후여” 하며 새를 쫓는 시늉을 하기도 한다. 동읍 다호리에서는 참새를 쫓기 위해 대밭에서 대[竹] 장대로 대밭을 후려치며 “후여 후여” 하면서 새 쫓는 시늉을 하기도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창원 지역에서 새를 쫓는 방법은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다. 긴 막대기로 땅바닥을 후려치면서 “후여 후여”, “훠이 훠이”, “후야 후야” 등과 같이 고함을 지르면서 새를 쫓는 흉내를 내는 것이다. “후야후야 마산동 새가 다 나간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새를 쫓는 방법이 매우 적극적이고 사실적임을 알 수 있다. 자기 마을의 모든 새가 마치 마을을 떠나가는 상황을 머릿속에 그리듯이 표현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믿은 것이다. 이 역시 새를 쫓는 주문(呪文), 혹은 주사(呪辭)로 이해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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