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거창 출신의 학자.

[가계]

정시수(鄭時修)[1601~1647]의 본관은 동래(東萊), 자(字)는 경수(敬叟), 호(號)는 금천(琴川)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정응룡(鄭應龍)이며, 할아버지는 정찬(鄭纘)이다. 아버지는 정기진(鄭起震), 어머니는 임택민(林澤民)의 딸 나주 임씨(羅州林氏)이다. 부인은 판사(判事)를 지낸 박동립(朴東立)의 딸 순천 박씨(順天朴氏)이다. 정시수 가문이 거창 지역에 정착한 것은 6대조 사직공(司直公) 정지운(鄭智耘) 때부터 이다.

[활동 사항]

정시수는 1601년(선조 34) 경상도 거창현 무등곡리(無等谷里)[지금의 경상남도 거창군 남하면 무릉리]에서 출생하였다. 8세 때 아버지 정기진으로부터 학문을 배우기 시작하였으며, 성장해서는 문위(文緯)·정온(鄭蘊)·조경(趙絅)의 문하에서 학문을 배웠다. 1633년(인조 11) 진사시(進士試)에 급제하였다.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丙子胡亂)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켰으나 이듬해 강화(講和)가 이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시세를 개탄하며 통곡하였다. 정시수는 1638년(인조 16) 금천(琴川) 가에 금천재(琴川齋)를 짓고 세상과 단절한 채 시부를 지으며 죽을 때까지 은둔 생활을 하였다.

[학문과 저술]

정시수의 문집으로 2권 1책의 『금천집(琴川集)』이 전한다.

[묘소]

경상남도 거창군 남하면 대야리 가천(加川)에 정시수의 묘소가 있다.

[상훈과 추모]

1744년(영조 20) 건립된 영천사(瀯川祠)에 배향되었다. 영천사는 지금의 영빈 서원(瀯濱書院)으로, 거창군 남하면 무릉리에 있다. 정시수를 비롯해 정구(鄭矩)·정종(鄭種)·정표(鄭彪)·정응두(鄭應斗)·정형진(鄭滎振)을 배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