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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밥 얻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01734
영어의미역 Rite to Get the Rice by Strainer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집필자 정정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시기/일시 정월 대보름

[정의]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날 아이들이 밥을 얻어먹는 풍습.

[개설]

창원 지역에서는 “얼굴에 버짐이 먹은 것을 보니 먹는 게 부실한 모양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버짐은 주로 남자 어린이들에게 많이 생기는데, 머리카락은 물론 얼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퍼졌다. 심하면 얼굴이나 살가죽이 헐기도 하였다. 전통사회에서 버짐은 매우 견디기 힘든 질병 중 하나였다. 특히 청결이나 영양 상태가 고르지 못해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버짐은 마음의 상처까지 안겨 주었다. 조리밥얻기는 전통시대 피부병의 일종인 버짐을 예방하기 위한 주술 행위이다.

[절차]

1. 동읍

다호리에서는 아침 일찍 마을의 타성바지 세 집 이상의 보름 밥을 조리에 얻었다. 10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이 주로 하는데, 밥을 얻어 마을의 디딜방앗간에서 먹는다. 봉곡리에서는 10년 전만 해도 타성바지 세 집 밥을 얻어 디딜방앗간에서 동쪽을 보면서 먹었다. 이렇게 하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고 얼굴에는 마른버짐이 생기지 않는다고 믿었다.

죽동리에서는 각성바지 세 집 밥을 얻어서 방앗간에서 먹으면 버짐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또 보름날 엿을 해서 먹는데, 그러면 마른버짐이 피지 않는다고 한다. 석산리에서는 아이들이 조리를 들고 각 가정을 돌아다니며 오곡밥을 얻어서 디딜방앗간에서 먹는다. 이를 양밥이라 하는데, 특히 부스럼을 없애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2. 기타 지역

삼정자동 외리마을에서는 보름날 아침 집집마다 다니며 조리에 밥을 얻어서 방앗간이나 절구통에 걸터앉아 먹는다. 집안 식구들도 한 수저씩 먹기도 하는데, 그러면 여름을 타지 않고 버짐도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또 북면 마산리에서는 타성바지 세 집의 밥을 얻어 디딜방앗간에서 양다리에 걸터앉아 먹는다. 이렇게 하면 노란버짐이 없어진다고 한다. 대산면 갈전리에서는 보름밥을 얻어 체에 담아서 디딜방아나 절구통에 걸터앉아 먹으면 마른버짐이 나지 않고 더위도 타지 않는다고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창원 지역에서 행해지는 조리밥얻기는 디딜방아를 누를 때나 절구를 찔 때에 힘을 쓰는 것처럼 어린아이들에게 힘이 생겨서 버짐을 이겨낸다는 유감주술적 성격을 나타내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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