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소답동에 있는 조선 전기 창원향교의 정문 누각.

[개설]

향교는 조선시대 지방의 양반 자제를 위한 교육기관으로서 전국에 걸쳐 행적구역을 단위로 설립되어 있었다. 대성전·동무·서무·명륜당·동재·서재·풍화루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풍화루는 유학생들이 풍류(風流)를 즐기며 시를 짓고 사색도 하며 여가를 보내던 곳이다.

[위치]

풍화루는 창원시 의창동에 속한 북동과 중동 및 소답동 일대에 위치하고 있는 창원읍성지(昌原邑城址) 동쪽에 있다.

[변천]

창원향교의 창건 연대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으나 조선 태종 때가 유력하다. 최초의 이건(移建)은 1705년(숙종 31) 부사 신명식(申命式)과 도감 박태윤(朴泰潤)에 의해 현 마산시 합성동 내상리의 청룡산 아래로 옮겼다. 그러나 청룡산 아래는 숭무(崇武)의 땅으로 숭문(崇文)의 길지(吉地)가 못 된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다시 1749년(영조 25) 부사 이윤덕(李潤德)에 의해 다시 구룡산(九龍山) 아래 현재 위치로 옮겼다. 현재의 풍화루는 1761년(영조 37) 부사 임익창(任益昌)이 세웠다. 향교 아래 ‘부사임익창풍화루창건비(府使任益昌風化樓創建碑)’가 세워져 있다.

[형태]

풍화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 누각 건물로, 명륜당, 대성전으로 이어지는 중심축 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하층은 향교의 대문 구실을 하고 상층은 정자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난간을 설치하였다. 하층의 기둥은 주춧돌 위에 짧은 기둥을 세우고 대문을 달아 향교 내로 진입하도록 되어 있고, 앞면은 1단 기단을 두고 있으며, 배면은 자연 경사를 이용하여 단을 줄였다.

초석의 경우, 앞면 열과 중앙 좌우에는 원형 초석을 썼고, 중간 내진 초석은 문설주를 세울 수 있도록 원형 초석과 심방석을 두었으며, 배면은 자연 초석을 사용하였다. 누마루로 오르는 계단을 오른쪽 뒤칸에 설치하였고 천장은 연등천장인데 종보와 외기도리 사이에서 우물반자를 달아 눈썹천장을 가설하였다.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처마 끝을 치켜올려 멋을 내었고, 기와등은 막새로, 기왓골은 암키와로 마무리하고 단청은 화려하게 해놓았다.

[현황]

풍화루는 지금도 창원향교의 문루(정면)로서의 역할을 당당히 하고 있으며, 향교의 영역을 외부와 분명하게 구획 짓고 있다. 1층에는 세 개의 문이 있는데 일명 외삼문(外三門)이라고도 한다.

[의의와 평가]

창원향교는 창원도호부를 담당하던 국립 교육기관이었다. 현재는 모든 기능을 접고 유교 성현을 모시고 1년에 봄·가을로 두 번씩 제향을 올리면서 성현의 덕행(德行)을 기리고, 그들의 학덕(學德)을 숭모하는 행사를 한다. 그리고 여름과 겨울 방학에 충효 교실을 열어 청소년에게 도의심을 앙양하고 예의 실천을 가르치는 교육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