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봉산마을의 동제는 인근 송정마을 사람들과 함께 지냈다. 광복되기 10여 년 전에 중단된 것으로 알려진 이 제의는 매년 음력 정월 열나흘에서 보름으로 넘어가는 자시(子時, 밤 11시에서 새벽 1시)에 이루어졌다. 이 동제는 지금의 자여마을 동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이루어졌다. 동제를 지내기 위해서 마을에서는 정월 초가 되면 가장 먼저 제의를 주관할 제관 한...
과거 봉산마을과 송정마을이 함께 지내던 동제에는 여러 가지 신비한 이야기가 전해 온다. 이들 이야기의 진위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이들 이야기는 마을 사람들에게 동제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었는지를 알려 주는 좋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봉산마을 동제와 관련하여 전해 오는 신비한 이야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이야기] 사람들은 옛날 동제를 지낼 때에는 정성이 부족...
당산제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듯 조금씩 변해 간다. 크게 혹은 작게라도……. 옛 모습 그대로 행해지는 당산제는 없을 것이다. 현재 자여마을에서 행해지는 당산제는 변해 가는 시대상을 잔뜩 반영하고 있는 듯하다. 그 중에서 당산제가 행해지는 아침 당산나무 옆에 만들어지는 기부금 창구는 이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옛날 마을에서 당산제를 지낼 때는 정월 초부터 이루어지는 지신밟기를 통...
자여마을에서 이루어지는 당산제는 봉산마을만의 동제가 아니다. 과거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중단된 동제는 송정마을과 봉산마을만이 참여하는 제의였으나 이 동제가 중단되고 1980년대 새로 시작된 당산제는 자여마을의 4개 마을, 즉 봉산마을·용정마을·송정마을·단계마을이 모여서 함께하는 제의이다. 이렇게 범위가 확대되어 시작된 당산제는 그 역사가 20여 년밖에 되지 않는다. 당산...
자여마을 당산제는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에 시작된 마을제사이자 대동제이다. 이 제의는 해방 이전에 중단된 것으로 알려진 봉산·송정 마을의 동제와 단계·용정 마을 동제의 맥을 이은 것이다. 그런데 이 제의는 과거의 것과 다르게 변화된 모습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 그래서 여기에서는 해방 이전의 동제와 오늘날의 당산제를 비교해 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제의를 일컫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