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18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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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Needle S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 남산리 |
집필자 | 정정헌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동읍 남산리에서 부러진 바늘을 위로하며 부르던 비기능요.
[개설]
바늘은 실·가위·인두·자·골무·다리미 등을 일컫는 규방칠우(閨房七友)의 하나이다. 우리나라의 관습은 의·식·주 중 의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었으며, 바느질은 부덕(婦德)의 척도로 여겨 옷을 지을 때 바늘 한 땀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바늘 노래」는 바느질을 하다가 부러진 바늘의 아픔을 노래한 비기능요이다.
[채록/수집상황]
1997년 창원시사편찬위원회에서 발간한 『창원시사』에 실려 있는데, 이는 당시 창원시 동읍 남산리 주민 김명옥이 가창한 것을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노랫말은 4·4조 4음보 형식으로 되어 있다.
[내용]
양치손 상품쇠는/ 지어내니 바늘이라/ 삼사월 긴긴 해에/ 규중처녀 벗일러니/ 애껴애껴 불리다가/ 네몸이 지끈하니/ 내몸이 소끈하다/ 뿌러졌네 뿌러졌네/ 난통으로 뿌러졌네/ 나라님의 곤룡포도/ 널로하여 지어입고/ 성인군자 유리복도/ 널로하여 지어입고/ 만인간의 의복치례/ 널로하여 지어낸다/ 부러진 흔적이나/ 낚시를 휘어내여/ 청류수에 내달아서/ 잉어를 낚아내여/ 부모봉양 하고지고
[의의와 평가]
「바늘 노래」는 바느질을 하면서 부르는 「바느질 노래」와는 다른 성격을 띠고 있다. 「바느질 노래」는 혼자 심심파적으로 독창하는 것으로 바느질 자체를 미화하여 노래하기도 하고 빨래 노래처럼 처녀와 총각 사이의 만남을 서사적으로 나열하기도 한다. 하지만 「바늘 노래」는 애지중지하며 온갖 옷을 만들어 온 바늘이 부러진 아픔을 읊고 있다. 또 이 바늘을 낚시 바늘로 재활용하여 부모님을 봉양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