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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농가월령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01918
한자 新農家月令歌
영어의미역 Song of Monthly Events of Farm Familie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집필자 정정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월령체 사설
형성시기 일제강점기
형식구분 4·4조 4음보
가창자/시연자 박문호

[정의]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일 년 동안 농가에서 할 일을 달의 순서에 따라 부르던 월령체 사설.

[개설]

월령(月令)이란 그달 그달의 할 일을 적은 행사표라는 뜻이다. 「신농가월령가」는 일제강점기 농가에서 행해졌던 세시를 월령으로 지은 사설이다. 특히 농가의 1년 행사와 세시풍속을 달에 따라 읊으면서, 철마다 알아두어야 할 풍속 등을 월령체로 기록하였다. 사설의 전문(全文)은 수록하지 않았다.

[채록/수집상황]

1933년 창원군 창원면 사화리[현 경상남도 창원시 사화동] 306번지에서 출생한 박문호가 1996년에 창원시 명서동 49-2번지로 이주하여 과거를 회상하면서 기록한 것이 「신농가월령가」이다. 집필자가 2006년 1월 17일 박문호의 자택에서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노랫말은 월령체 4·4조 4음보 형식으로 되어 있다.

[내용]

정월이라 대보름날 당산묘에 제기한다/ 이레전에 기도하고 마을길목 금줄치고/ 집집마다 갯재기쌀 빈부귀천 같이내어/ 올해태평 내리소서 신굿하며 다모였다/ 뒷산봉에 달집연기 한해농운 점을쳤다// 이월삭날 바람밥에 제석할멈 오르신다/ 삼남매야 엄마따라 보리밭에 독새뽑자/ 겨드랑에 드는바람 언덕불에 잠간녹여/ 긴사래에 한낮지나 보리된장 향기나네/ 제초제는 어데가고 그고생을 하였던고// 사월이라 초파일에 앞방축들 낙화달고/ 재등산에 짠디짐은 낫공생이 구불대기/ 힘센놈도 소용없고 재좃군이 장땡인데/ 눈이깜작 모사났다 영진이낫 멀리간다/ 죽었다는 한방소리 짠딧짐이 올라가네/ 잘긴놈은 태산이요 못긴놈은 공짐이라// 새끼꼬아 풋볼묶어 냇개울에 뛰놀구나/ 북신신고 대발치고 뛰고나니 한낮이라/ 삼판양승 편내기에 이긴편이 긴엿가래/ 편내기에 엿치기는 긴엿가래 다나갔다/ 마을마다 학교마당 저공어데 다나왔노// 쓰레씻음 하고났다 두렛논을 매러가자/ 개쪽재비 석로기삼 올미조차 애먹이네/ 서마지기 돗내기에 허리안에 숨이없다/ 해거름에 기는논은 자고나니 털고섰네/ 마세트에 사단에쓰 논바닥이 거울같다// 뙤약볕도 뜨거운데 잉아밑에 잿불놓고/ 보리풀에 솔질하여 올올이도 먹여간다/ 젖먹이가 칭을대니 보탄끝에 앉혀두고/ 오작오작 따라온다 거늘질라 바삐메자/ 민속촌에 저베틀은 지난날을 회상하네// 밤낮이라 베틀소리 우리모두 한숨지고/ 밤새도록 다듬이에 양어깨가 힘이없다/ 열두필을 다팔아도 학비조달 모자라네/ 오금쟁이 생긴혹이 날궂으니 쑤시고나/ 눈밝히기 한이되어 젊은평생 다보냈네// 대목나무 하러가자 온동네가 들떴건만/ 앞산중턱 오솔길은 나뭇지게 줄이었다/ 짚신날에 발터질라 버선목돌 감고가자/ 삭다릿짐 바람타서 등줄기에 진땀나네/ 연탄이나 있었으면 이고생은 안할 것을// 짚을꼬아 큰새끼로 사방팔방 가지내어/ 딱종이에 쪽물드려 잿개미에 사를먹여/ 참나무숯 갈아부쳐 온마을이 불꽃이네/ 토닥토닥 낙화소리 석가여래 법일런가/ 큰기둥을 툭때리면 오색찬란 혼란하다/ 자치기와 그네뛰기 윷놀이도 골병푼다// 소한대한 다지나고 설명절이 닿았것만/ 우리조부 절긴절기 한사코나 막자드네/ 새벽정신 제상차려 숨은제사 올렸어라/ 생미없어 골던입들 이때나마 배불렀네/ 고기찬과 이밥마저 안먹어서 애타다니

[의의와 평가]

「신농가월령가」는 세시풍속을 기록해 놓은 월령체 가운데 가장 최근에 창작되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할 만하다. 또한 현재 전승이 끊어진 옛 사화마을의 낙화놀이를 여기 실린 가사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재현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다. 민속놀이가 부족한 창원 지역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지역 축제의 장으로 끌어 낼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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