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10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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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꼬시래기회,망둥어회,몬조리회,봉암꼬시락회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영주 |
지역 내 재료 생산지 | 봉암 나루 -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양곡동 84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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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향토 음식 |
재료 | 꼬시락|초고추장|갯잎|상추|된장|풋고추|마늘 |
[정의]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농어목 망둑어과의 문절망둑[꼬시락]으로 만든 생선회.
[연원 및 변천]
꼬시락은 망둑어, 문조리, 꼬시래기 등으로 불리는 망둑어과에 속하는 물고기로 정식 명칭은 문절망둑이다. 김려의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에는 문절어(文䲙魚)라고 기록되어 있다.
앞쪽은 원통형이고 뒤쪽은 측편하여 눈이 작다. 몸빛은 옅은 황갈색 또는 회황색이며 옆에 약 5개의 불분명한 회흑색 무늬가 있다. 몸에는 빗비늘이 덮여 있으며 좌우의 배지느러미는 서로 붙어서 흡반을 형성한다. 꼬시락은 내만성 어류로서 바닷물과 민물이 합쳐지는 하천 입구나 얕은 바다의 수심 2~15m 되는 바닥이 펄질인 곳에 주로 서식한다.
꼬시락은 봄철에 산란하여 초여름부터 활발한 먹성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먹을 것이라면 제 동족의 살을 베어줘도 한 입에 덥석 먹어치울 정도로 앞뒤를 못 가린다. 그래서 눈앞의 이익을 좇다 더 큰 손해를 보는 한심한 행동을 할 때 ‘꼬시래기 제 살 뜯기’라는 말을 하곤 한다.
꼬시락은 낚시로도 잡기 수월하고 맛도 좋아서 인기 있는 횟감이다. 특히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봉암 꼬시락’은 유명하다. 창원시의 남천이 마산만으로 흘러드는 마산회원구 봉암동 봉암 나루에는 예전부터 꼬시락이 많았다. 강달근, 임외갑이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꼬시락회를 팔기 시작한 이후로 이 일대에서 꼬시락회를 전문적으로 팔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로 꼬시락을 전문으로 하는 횟집이 더 생겼고 마산 인근 뿐 아니라 멀리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지의 미식가들에게도 인기가 있어 꼬시락 횟집은 번창했다. 하지만 그 후 마산만이 심하게 오염되면서 봉암 꼬시락도 1970년대 중반 이후로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현재도 남해안 일대에는 꼬시락이 잡히기는 하지만 예전처럼 그렇게 많지는 않다.
[만드는 법]
꼬시락의 대가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뼈째 썰어 초고추장에 찍어먹거나 깻잎이나 상추에 된장과 풋고추, 마늘 등을 넣어 싸서 먹는다. 초고추장에 버무려 초무침을 해서 먹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김려는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의 제일 첫 머리에서 꼬시락의 생태를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문절어(文䲙魚)는 일명 ‘수문(睡魰)’이며, ‘해궐(海鱖)’이라고도 한다. 해변의 물이 얇고 모래가 많은 곳에 있다. 밤이 되면 꼭 대오를 이루어 구슬을 꿴 것처럼 줄지어서 머리를 물가 쪽으로 향하고 잠을 잔다. 성질이 잠자는 것을 매우 좋아해서 잠이 들면 사람들이 손으로 잡아도 모른다. 죽을 만들어 먹으면 향기가 그윽해서 쏘가리와 같고, 회로 만들어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경상남도 창원 사람들은 ‘문절망둑을 많이 먹으면 잠을 잘 잔다.’ 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