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110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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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新婦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죽전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안경희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죽전리의 김남이 구술의 민담.
[개설]
「첫날 말하는 신부」 이야기는 가난하게 자란 친구들 중에서 먼저 결혼을 하게 된 친구에게 결혼 첫날밤에 신부가 말을 하면 결혼 비용을 친구들이 부담하고, 말을 하지 않으면 신랑 목숨을 내놓기로 내기를 한다. 신랑의 재치 있는 행동으로 친구들과의 내기에서 이기게 된다는 다소 과장된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마산 시사』[마산 시사 편찬 위원회, 1997]에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구술자 김남이에 대한 인적 사항은 파악할 수 없다.
[내용]
이전에 인자 한 사람이 저거 친구들이 억시기 마 열 댓 명이 이리 되는 기라. 되는데 제일 가난한 집이 있어서 밥도 못 얻어 묵는 집이 있는데, 살림이 없고 이란께네 제일 없는 집 그 집 아들이 장개를 가는 기라. 장개를 가는데 저놈들이 모이 가꼬 아무개야 니는 장개를 간담서. 하 그래 니가 장개를 가서 그날 말로 시키모 그날 장개 간 돈을 홀딱 비용을 물어 주꺼마 무고. 이 아가 가서 그 신부로 말로 안 시키주모 지 목숨을 바치기로 계약을 떡 받았는 기라.
이래서 이 아가 오데로 갔노 쿠모. 장개로 밀양을 갔던기라. 그래 오시 그 전에는 머 우인 대표가 있나. 상각 밖에 더 가나. 우인 대표 딸더키 머 저 갔는 기라. 이박은 밤에 해야 재미가 있는데, 낮에 한께 말큰다 새나가 삐고 재미도 없다. 그라께네 인자 따라갔는데, 다시 새 신랑이 절을 안 하는 기라. 청에서 마당에다 덕석을 펴놓고 막 채리 놓고 신랑이 절을 안 하는 기라. 와 신랑이 절을 안 하노. 막 저거 일가들이고 저거 생이들이고 막 이래 싸커든. 저거 오빠들이고 사촌들이고 이란께. 그래 신랑이 섰다. 한단 말이 신부 귀에 어석 들은 께네 버버리라 쿠는데, 신부가 버버리라 쿠는데 내가 절로 몬 하겄다 쿠는 기라. 그라니께네 저거 생이들이 아무 소리라도 해라 신랑 다라나 뿐다 아무 소리라도 해라. 이래 싸커든.
각시로 끼미가 나옴서. 그래께 인자 각시가 나옴서 한다는 말이, 작아서는 아일래비 커서는 처일래비, 오늘달 다해서는 안동 각씨 부인네라 쿠거든,
고마 이라께 마 저거 후배들이 딸 코 손박을 딸딸치고 고마 내 바라쿠고 도망을 치고, 그래 물어주고 그 아가 그래 잘 살더란다.
[모티프 분석]
「첫날 말하는 신부」 이야기는 민담 형식의 소화(笑話)이며 다소 과장된 ‘내기담’이 주요 모티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