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112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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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黃喜政丞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곡안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정정헌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7년 - 「황희 정승」 『마산의 문화유산』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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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인물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황희 정승|부인|딸|관리들 |
모티프 유형 | 청백리 모티프|기지담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곡안리에 전승되는 인물 전설.
[채록/수집 상황]
황희 정승 이야기의 구술자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곡안리 곡안 마을 주민 김정주이다. 『마산의 문화유산』[마산시, 1997]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황희 정승은 시대를 타고난 인물이다. 평소에 청렴결백하였고, 절대 다른 것을 탐하지 않았다.
황희의 부인과 딸은 황희가 정승이 되면 부자가 되고 창고에 나락이 가득 찰 것이라 여기고 있었다. 부인은 창고 가득한 것이 소원이었던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정승은 하룻밤에 나락을 창고 가득 쌓아 놓았다.
부인이 이튿날 아침에 자고 나니 다시 창고는 텅 비어 있었다. 부인은 그 정도면 우리가 몇 대에 걸쳐 먹을 수 있는 식량인데 어떻게 된 건지 그 연유를 묻자 황희 정승은 그것은 우리가 먹을 식량이 아니라서 전부 주변에 나누어 주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황희 정승은 높은 벼슬에 있으면서도 남의 것을 탐하지 않고 곳간 곡식은 물론이고 가족들이 먹을 최소의 식량인 지게미 식량마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 가족들에게는 항상 먹을 것이 부족하였다.
정승인 아버지 생전에도 먹을 것이 부족했는데 돌아가시고 나면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여 딸이 대성통곡을 하자, 이에 황희 정승이 유언으로 “산 사람 입에는 거미줄을 안치는 기라. 공작이는 낮 거무도 먹고 산다.”고 하였다. 그런데 딸은 아버지의 그 말을 예사로 듣고 잊어버리고 있었다.
어느 해에 중국에서 공작 한 마리를 조선에 보내면서 “공작의 살을 포동포동하게 만들어 보내라.”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공작은 고기를 주어도 먹지 않았다. 먹지를 않으니 오히려 살은 더 빠져 말라가고 있었다. 그래서 관리들이 황희 정승이 비록 돌아가셨지만 뛰어난 인물이라 생전에 가족에게 무슨 말인가 하지 않았는지 묻기 위해 집을 찾아왔다. 딸은 비로소 예전에 아버지가 한 말을 기억해내고는 아버지의 말을 전하자, 먹지 않는 공작에게 거미를 잡아 먹이니 잘 받아먹어 살이 쪄서 중국으로 돌려보냈다. 사실 중국에서 이 공작을 보낸 이유는 조선에 인재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살을 찌워서 보내니 조선에도 인재가 있구나 하고는 침공을 못했다는 것이다.
[모티프 분석]
「황희 정승」 이야기는 인물 전설이다. 작품의 대부분은 황희 정승의 청렴결백한 성품을 주요 모티프로 하여 구성되어 있다. 항상 가난하였지만 가족들의 생계는 보살피지 않고 늘 대의를 위해 살다간 그의 성품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야기 후반부의 공작이야기는 황희 정승의 기지와 미래의 예지력으로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