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112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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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男便怨讐-怨讐-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중촌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정정헌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중촌리에 전해 내려오는 민담.
[채록/수집 상황]
『마산의 문화유산』[마산시, 1997]에 수록되어 있는데, 구술자는 창원시 진북면 중촌리 김도연이다. 그러나 구술자 김도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더 이상 언급되어 있지 않다.
[내용]
마산 가는 밤밭골이 있는데. 그래 그곳에서 저거 친구끼리 이 사람이 이 사람이 둘이서 인자 나무하러 가는데 저 사람을 갖다가 우떻해 해시모 저거 할맘이 죽고. 인자 하나는 할맘이 죽고 둘이서 나무하러 갔는데, 그래 저 멀리 나무하러 가갔고 그래 갔고. 그래 가갔고 인자 저 그마 한쭉 오데 구석을 멀리멀리 산에 가서 그 사람을 갔다가 낫을 가이고, 칼로 가이고 마 찔러 쥑이 삐는기라.
하나를 찔러 쥑이 삐고 아무리 찾어도 찾을 수가 없어. 몬 찾아서 그래가 마 나무하러간 그 사람한테 물어 본께 마 같이 안 갔다 쿠고 모른다 쿠고 이래서. 그기 남자 이기 고마 저 여자도 저 여자도 고마 저거 할마마 없제 인자 할맘도 저 영감이 틀림없이 쥑있다구는 거를 대강 요량했지.
그래서 살았는 기라. 내가 저 영감하고 살아야만 내가 우리 영감을 내가 원수를 갚겄다 싶어서. 그래 참 저 저 살았는데, 그래 갖고 살다가 참 아까 아지매 말마따나 날이 비가 오싼께네 머리 그 전에는 머리에 이가 있었거든.
이 좀 잡아 준다꼬 이를 잡다가 그 참 비가 뿌이리 온께네. 마당을 버끔이 뿌이리 올라온 께네. 그래 웃어. 영감이 웃은께네 그래 왜 웃느냐. 마당 거 바꿈 올라오는기 참 이상하이. 내가 그리 웃는다. 와 그기 그렇냐꼬 따잡아 물은 께네, 우째서 그렇냐고 대기 물었지. 물은 께네 저 피가 버꿈 모양으로 퍼퍽 올라오더라. 이리 됐는 기라. 그래 갖고 인자 참 갈 그 애기 인자 영감 얘기 하는거 잘 듣고 있다가 그래 자기 손을 가이고 아참들 낳다 안 쿠더나. 아 둘 낳고 살다가 자기 손을 가이고 자기 젖 싹 끊어 삐고 인자 영감 그거 쥑이 삐고 그래 가이고 안 죽었다 쿠데, 그래 죽었다 쿠데.
[모티프 분석]
「남편 원수 갚기 위해 원수와 살기」 이야기는 세 가지 모티프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같은 마을 친구끼리 나무를 하러 갔다가 특별한 이유 없이 친구를 죽여 버린다는 살해 모티프이다. 그 다음은 죽은 남편의 부인이 남편을 살해한 것으로 짐작되는 친구의 처가 된다는 재혼 모티프이다. 마지막으로 비 오는 어느 날 마당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고는 문득 예전에 자기가 죽인 친구의 피거품이 연상되어 이를 아내에게 실토함으로써 현재 살고 있는 남편을 죽여 버리고 마침내 자신도 자결한다는 전남편에 대한 복수가 주요한 모티프로 짜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