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A020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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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귀산동 석교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정헌 |
석교마을 최초로 횟집 문을 연 곳은 바닷가 선창을 지척에 두고 있는 마을 끝집 선창횟집(귀산동 597번지)이다.
선창횟집은 원래 현재의 주인인 김경일(36세) 씨의 모친인 문근자 씨가 문을 열고 운영한 곳이니, 따지고 보면 2대째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석교마을에서 가장 젊은 횟집 주인이기도 한 김경일 씨가 모친의 업을 이어 받은 데는 무엇보다 ‘창원시 수산업 경영인의 집’으로 선정된 데 있다고 솔직히 털어놓는다. 문근자 씨는 현재 2층 횟집은 아들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1층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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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창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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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창횟집 주방에서 작업하고 있는 김경일 씨
선창횟집은 여느 횟집과 달리 내부로 들어서면 깔끔하게 정리된 서구식 주방과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그러고 보니 바깥에는 시원한 바닷바람까지 쐴 수 있도록 테라스까지 갖추어져 있다. 출렁이는 파도와 갈매기들의 울음소리며, 포구를 들락날락거리는 크고 작은 배 등을 볼 수 있게 통유리까지 갖춰 각별히 조망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이렇게 실내 분위기를 갖추게 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원래는 현재의 횟집을 레스토랑으로 운영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들여 꾸몄단다. 그런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횟집으로 다시 사용하게 되어 횟집이라기보다는 카페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다. 이 덕분인지 선창횟집은 젊은 연인들이 자주 찾는 장소라고. 탁 트인 통유리로 해거름 풍경을 감상하기에는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선창횟집의 자랑거리는 뭐니 뭐니 해도 자연산 횟감만을 고집한다는 점이다. 주인 김경일 씨가 해군통제부 연안에서 직접 잡아 오기도 하고, 오전 10시 이전에 마을 어민들이 잡아 오는 고기를 받기도 한다. 때로는 거제에서 40여 년 동안 낚시만으로 도다리며 보리밀 등을 잡는 마산의 지인으로부터 고기를 받아 장사를 한다. 낚시로 잡아 온 고기는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는데, 이는 무엇보다 고기의 몸에 상처가 거의 나지 않기 때문에 신선도 면에서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2층에 있는 선창횟집은 99.18㎡ 규모에 10여 개의 테이블을 갖추고 있다. 손님이 밀릴 때는 66.12㎡ 규모의 1층에도 이와 비슷한 테이블을 준비하고 있어 언제든지 단체 손님까지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 김경일 씨는 선창횟집을 1년 내내 도다리 맛이 일품인 도다리 전문 횟집으로 기억해 주길 바란다.
밑반찬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는데 싱싱한 해삼이며 멍게, 개불, 소라 등을 계절에 따라 손님들에게 제공한다고 한다. 또 고춧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이 집만의 부침개를 제공하여 손님들로부터 담백하다는 칭찬을 듣는다고. 1년 중 봄철에는 많은 손님이 찾아오지만 여름철, 특히 장마 기간에는 장사가 되질 않아 마음고생을 많이 한다고. 널따란 주차장까지 갖추었으나 정작 횟집으로 내려오는 진입로가 협소하여 이것만이라도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단다.
[정보제공자]
김경일(남, 1973년생, 석교마을 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