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B030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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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 석산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상현 |
석산마을에서는 오래 옛날부터 2004년까지 매년 정월 대보름이면 서원먼당이나 마을회관 앞 공터(빈 논)에서 마을 주민이 모여 달집태우기를 해왔으나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마을 사정으로 달집태우기가 중단되었다.
그러다가 2008년 2월 21일 석산마을 경로회장 김기수 옹이 달집태우기를 하자고 주장하면서 다시 행사가 이루어졌다.
김기수 옹은 1962년~1972년까지 마을 이장을 역임하였으며, 2008년 현재까지 경로회장직을 5년째 맡아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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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옹
김기수 옹은 2008년 2월 21일 목요일(음력 1월 15일) 오전에 석산 경로당 정기총회를 통해 달집태우기를 하자는 주민의 동의를 받은 후, 오후부터 달집태우기를 준비하였다. 달집태우기의 전체 진행은 마을 입구에 위치한 소원사 주지인 수운 스님이 맡았고, 주재료인 솔가지와 고사상은 이장인 김성문 씨와 수운 스님이 함께 준비하였다.
수운 스님은 달집태우기를 위한 기원문을 써서 마을회관 앞 빈 논에 세워 둔 달집(솔가지 묶음)에 붙여 두었다. 기원문은 총 세 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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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태우기
좌측: 農者天下之大本(농사짓는 사람이 하늘 아래 큰 근본이다)
중앙: 東邑 石山里/ 三災八難 一時消滅/ 安過太平 萬事亨通/ 諸厄永永消滅之願(동읍 석산리/ 삼재와 여덟 가지 어려움을 일시에 없애 주시고/ 편안하고 태평하며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지게 해주십시오/ 모든 액을 영원히 없애주시길 원합니다)
우측: 石山里/ 戊子年 萬事亨通/ 老人會長(석산리/ 무자년(2008년)에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지게 해주십시오/ 노인회장)
이날 오후 6시 23분경 달이 떠오름과 동시에 달집에 불을 붙이자 마을 주민은 준비한 풍물(꽹과리, 북, 장고, 징)을 치며 일제히 “와~!” 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그 후 마을 주민들은 경건하게 두 손을 모으고 비손을 하며 한 해 가족이 건강하게 지내도록 해달라는 소원을 달에게 빌었다. 남성들은 서서 달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기원하였으며, 여성들은 달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허리를 숙이며 올해 가족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였다. 이 모습이 너무나 경건하고 엄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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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태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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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달집 모습
달집 앞에 차려진 자리 한켠에서는 수운 스님이 앉아 달집태우기 고사 중 절할 주민의 이름을 순서대로 호명하였다. 마을 이장 김성문 씨-경로회장 김기수 옹-상부계장 김원균 씨-최고령자 김재순 옹-김보원 옹 등이 순서대로 절을 두 번씩 하고 고사상에 차려진 돼지코에 복돈을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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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태우기 행사에 참석한 김보원 옹
고사상에 절하는 차례가 끝나자 마을 주민들은 불타는 달집을 원형으로 둘러서서 달을 보며 각자 자신의 소원을 다시 한 번 더 빌었다. 일부 주민은 달집의 불을 이용하여 전통 한지로 만든 소지(燒紙: 나쁜 액을 없애고자 신에게 소원을 빌 때 사용하는 종이)를 올리면서 소원을 빌기도 하였다.
그 후 달집 앞에서 풍물을 치면서 「부산갈매기」,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과 같은 대중가요를 불렀다. 한 사람이 선창을 하면 주위 사람이 함께 따라 불렀다. 이렇게 마을 주민들은 약 1시간 가량 대중가요를 불렀는데, 누구나가 알고 있는 익숙한 곡이라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함께 입을 모아 열창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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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씨
이렇게 달집이 다 타고 난 뒤 김용희 씨(2007년 이장)와 김성문 씨(2008년 이장)는 타고 남은 달집을 정리하였고, 그 사이 달집태우기에 참석한 주민들은 모두 마을회관에 모여 다 함께 비빔밥을 나누어 먹었다. 이날은 또한 낯선 참가자들에게도 식사를 제공하는 등 넉넉한 마을 인심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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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태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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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태우기
그렇게 달집태우기를 하면서 고사를 지내는 모습에서는 경건함을, 풍물을 치며 대중가요를 부르는 마을 주민들의 모습에서는 축제의 모습을, 소지를 올리며 비손을 하는 주민들에게서는 간절함을, 달집태우기 후 마을회관에서 주민이 모두 함께 한 저녁식사에서는 넉넉한 인심과 따뜻한 인정을 느꼈다.
요즘 들어 부쩍 사라져 가는 우리의 전통 문화를 다시 부활시켜 전승하는 석산마을 주민들의 모습에서 역동성과 강한 생명력이 느껴졌다. 더불어 석산마을 달집태우기의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석산마을 내 소원사의 주지인 수운 스님의 사회로 고사의 순서가 체계적이며 질서 정연하게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달집에 붙인 기원문도 수운 스님이 직접 적은 것이며, 달집태우기 시 불경을 독경하는 점도 다른 마을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정보제공자]
김기수(남, 1928년생, 석산마을 거주, 석산마을 경로회장)
김재순(남, 1920년생, 석산마을 거주)
하재권(남, 1941년생, 석산마을 거주, 소원사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