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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마을과 송정마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C010103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 봉산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홍수정

봉산마을은 송정마을·용정마을과 연접해 있다. 골목길 하나를 두고 나누어져 있어 이 마을들과의 유대관계는 여느 마을보다 돈독할 수밖에 없다. 특히 송정마을의 경우 봉산마을과 여러 면에서 친밀감이 강하다. 이러한 친밀감은 아마도 마을의 대동제와 대동놀이, 그리고 마을 모임 등을 통해서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두 마을의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생각되는 동제와 대동놀이는 모두 지금의 자여마을 대동제와 대동놀이 이전에 연행된 것들이다. 먼저 동제는 해방 10여 년 전까지 연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동제에서는 봉산마을과 송정마을이 함께 회의를 개최하고 제관을 뽑았다. 제관은 두 마을을 대표하는 1인으로 하였으며, 제의에 지출되는 경비 또한 두 마을이 나누어서 공동으로 부담하였다. 그리고 대동제 이 후 이루어지는 달집태우기를 위해 두 마을이 함께 달집을 지었으며, 고사 준비를 비롯한 본 행사를 모두 함께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두 마을만의 행사는 중단되고 자여마을 행사로 아우러지게 되었다.

또한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큰줄당기기에서 봉산마을과 송정마을은 항상 한편을 이루었다. 이는 오늘날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관계로 두 마을은 자연히 다른 마을보다 강한 유대감을 조성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러한 현상은 마을 모임에서도 보인다.

두 마을은 마을 공식 모임 중 청년회와 부녀회는 각기 따로 운영하고 있으나 노인회는 함께 운영하고 있다. 두 마을의 노인회는 여성으로 이루어진 송산부녀경로회와 남자들로 이루어진 송산노인회로 나누어진다.

이 노인회의 명칭을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송산’이란 송정마을의 ‘송’자와 봉산마을의 ‘산’자를 따서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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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부녀경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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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노인정

송산노인회는 1970년대에 만들어졌다. 노인회가 만들어질 당시 봉산마을은 인근 마을에 비해 규모가 작아 송정마을과 모임을 함께 하였는데, 이것이 지금까지 지속되어 오늘날에도 두 마을이 노인회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특이하게 송정마을의 경우는 이 송산노인회 외에 별도의 노인회가 조성되어 있다. 이는 송정마을에 아파트단지가 건립되면서 노인 수가 급증하여 송정노인회를 별도로 조성한 것이다. 그럼에도 송정마을 노인들은 송산노인회를 탈퇴하지 않았는데, 이는 송산노인회 회원으로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오랜 기간 마을에 거주한 토박이들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두 마을은 남다른 유대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유대 관계는 이 두 마을만이 갖는 것이 아니다. 자여마을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 있는 4개 마을(봉산마을·송정마을·용정마을·단계마을)이 모두 인근 지역보다도 더 강한 유대감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리고 이러한 유대감은 아마도 자여마을이 4개 마을로 분동되기 전에 조성되어 지금까지 지속되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정보제공자]

김문학(남, 1925년생, 봉산마을 거주, 송산노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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