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04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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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星-勞組結成 |
영어의미역 | Formation of Samsung Radiator Labor Union |
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역사/근현대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하경 |
성격 | 노조결성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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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시작)연도/일시 | 1985년 |
종결연도/일시 | 1985년 - 삼성 라디에타 노조 결성 종결 |
발생(시작)장소 | 경상남도 창원시 |
관련인물/단체 | 삼성라디에타노조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의 삼성라디에타 노동자들이 1984년 5월 노조를 결성했다가 회사 측에 의해 해산 당한 후 1985년 4월에 다시 노조를 결성한 사건.
[역사적 배경]
창원시에 소재한 창원의 삼성라디에타(자동차 및 선박용 방열기 생산업체) 노동자들은 낮은 임금수준과 열악한 근로조건에 시달리고 있었다. 프레스기에 손이 잘려나가는 산재사고가 발생해도 안전장치보다는 생산량 달성에 주안을 두었다. 그럼에도 경영주와 중견 간부들은 대부분 혈연 관계로 맺어져 있어 노동자들은 어떤 불만도 토로할 수 없었고, 어떤 개선도 기대할 수가 없었다. 결국 노동자들은 자신의 힘으로 노조를 결성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움직이기 시작했다.
[발단]
노조를 결성하자는 논의가 처음 시작된 것은 한 공업고등학교 동문회의 결혼식 모임에서였다. 그 뒤 논의는 점차 구체적으로 발전하여, 비빌리에 몇 개월간의 작업을 하였고, 1984년 5월 5일을 노조설립총회 날로 잡기에 이르렀다. 미리 정보를 알아낸 회사 측에서는 방해공작을 펼쳤으나 1984년 5월 6일 노동조합 설립 총회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43명의 노동자들은 금속노조 임원이 참관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임원진을 구성하고, 다음날 경남도청 사회과에 설립신고서를 접수시켰다.
회사는 신고필증이 나오지 않은 틈을 이용해서, 반장 급들로 구성된 어용노조를 급조하였다. 노동자들은 진상파악을 위해 경남도청을 집단 방문하려 했으나 사복경찰의 제지로 무산되었다. 이에 노동자들은 다음날 작업을 거부하고 운동장으로 뛰어나가 파업농성에 돌입하였다. 이렇게 회사 측의 온갖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신고필증을 받아냄으로써, 삼성라디에타노조가 정식 출범하게 되었다.
이후, 단체협약 안을 준비하기 위해 휴가를 떠났던 노조간부 6명이 갑자기 행방을 감춰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그 사이에 회사는 조합원들에게 개인면담과 가정방문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노조탈퇴를 강요하였고, 그 중 병역특례자들은 어쩔 수 없이 대부분 탈퇴하고 말았다. 얼마 뒤 노조 간부들이 나타났으나 얼마뒤 그들 역시 회사를 그만두고 말았다.
5월 31일 회사 측은 작업시간 중에 갑자기 노동자들을 식당에 집합시켜 경영진들이 빙 둘러앉은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노조해산 안건을 상정하여 투표로 노조해산을 결정해 버렸다. 이리하여 삼성라디에타노조는 출범한지 채 한 달도 못 되어 강제해산 당했고, 그 과정에서 노조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수십 명의 노동자들 역시 자진퇴사 형식으로 회사에서 축출되었다.
[결과]
이듬해인 1985년 4월 마침내 삼성라디에타노조 결성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