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100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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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風神祭 |
이칭/별칭 | 영동제(榮童祭),바람 올리기,세시 풍속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정헌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에서 음력 2월에 바람신에게 지내는 고사.
[개설]
풍신제는 음력 2월 초하루부터 스무날까지 20여 일간에 걸쳐 바람을 맡은 신에게 지내는 고사이다. 음력 2월은 영등달이라고도 하여, 풍신의 명칭은 영동 할만네·영동[등] 할머니·풍신 할만네·2월 할만네·영동 바람·풍백(風伯) 등으로 불린다. 『동국세시기』 2월 삭일조(朔日條)에는 영남의 가신제(家神祭)를 ‘영동[靈登]’이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풍신제를 지내기 위해 각 가정에서 주로 처녀들이 길러오는 정화수로 사용되는 우물은 은생이 샘[북마산 파출소 뒤편], 수통골 샘[‘통샘’으로도 불림, 한국은행 마산 지점 앞], 광대 바위 샘[지금의 몽고정], 자산동 샘 그 외 갈밭골 샘[구 고려 모직 회사] 등이다. 처녀들이 정성 모아 길러오는 정화수에다 마을의 짓궂은 머슴애들이 더러운 손이나 흙을 넣어서 순진한 처녀들을 울리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고 한다.
[절차]
정월 대보름이 눈 깜박하는 사이에 지나가고, 정월 그믐날 밤이 오면 내일은 영동제(榮童祭), 속언에 ‘바람 올리는 날’이라 하여 각 가정의 규수들은 깨끗한 그릇을 가지고 인근 공동 우물[샘]에서 정화수와 사람 발에 밟히지 않은 황토 흙을 치마폭에 싸가지고 와서 주방 선반, 붉은 베 조각 앞에 촛불을 켜고 정화수와 황토를 얹어 놓고 별도로 술과 음식을 베풀어 그해의 풍년을 빈다.
[현황]
2월 초하룻날부터 20일까지 사이에 풍신인 영등(靈登) 할미를 맞아 집 안에 음식을 차려놓고 소지(燒紙)를 올리며 소원을 비는데 이것을 ‘바람 올린다’고 한다. 영등 할미는 1일에 내려와서 집집을 돌아다니며 살피다가 15일이나 20일 쯤에 다시 올라간다고 하는데, 영등날에 비가 오면 그해에는 풍년이 들고, 바람이 불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이날은 동네에 농악이 벌어져 집집마다 찾아가서 한마당씩 밟아주며 태평을 빌어준다. 그러나 현재는 여느 전통 마을의 경우와 같이 전승의 맥이 끊어진 상태이다.